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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ga. Holga. Holga.

2012. 2. 29. 14:24 from Camera.Camera.




요새 필름 값도 비싸지고,
현상비도 오르고,
심지어 현상소도 많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아날로그 사진 생활 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고,
특히나 토이 카메라 쪽은 사람이 확 줄어든 듯 한 기분입니다.



  < 첫 홀가사진 >



토이 카메라는 결과물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카메라는 아닙니다.
카메라에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셔터스피드,조리개 조절은 거의 없고,
어찌보면 상황에 맞춰서 셔터만 눌러서 사진을 나오길 바래야 하는게 하는게 현실이지요.

하지만, 토이 카메라가 가지는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손대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좀 더 쓰기 편하게 만드는 것은 사용자가 얼마큼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유행은 많이 지났지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Holga(이하 홀가)라는 토이 카메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홀가 120N과 홀가 120 TLR. 2개의 홀가를 쓰고 있습니다.
홀가 120N는 몇년동안 써왔던 모델이고, 120TLR은 최근에 새로 구입한 모델입니다.




홀가는 초기 120S 모델부터 시작하여,
개선형인 120N은 일반적인 홀가 중 가장 기본 모델로 플라스틱 렌즈 구성의 홀가입니다.
이후에 유리 렌즈로 된 120GN 모델이 있고(이후 G가 들어간 모델은 전부 유리 렌즈 모델),
플래시가 추가된 모델이 120FN,120GFN,
플래시에 컬러필터까지 추가된 모델이 120GCFN. 
가장 마지막에 나온 것이 TLR 모델인 120TLR과 120GTLR 입니다.


그 외에 파노라마 핀홀 모델인 120 WPC와,
렌즈가 달린 파노라마 모델인 120 PAN

<사진의 이녀석이 120 PAN>

...이 있습니다.(어느새 렌즈 달린 모델까지 나왔네요.)

또 홀가 135 모델도 있고요.(홀가 135 모델도 많아요.)




<Holga 120N>

제가 쓰는 홀가 120N 모델은,
여러번 손을 본 모델입니다.
토이카메라의 장점은 개조를 하기 편하다는 점이지요.

제 120N 모델은 업체와 제 손을 거쳐서 조금은 많이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리와인더 부분이나 흑백 강조용 레드필터는 업체에서 개조하였고,

제가 손댄 부분은,


렌즈 앞에 일반 필터를 달 수 있도록 업링을 설치하였습니다.
이거 개조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냥 46-52 업링을 살살 두들겨서 달았습니다.
너무 억지로 넣지 마시고, 안된다 싶으시면 커터칼이나 사포로 업링 나사선이 들어갈 부분을 갈아주시면 좀 더 쉽게 들어가요.

업링을 설치하게 되면,


이런 식으로 클로즈업 사진도 가능하고,
(촛점 거리는 미리 연습해서 익혀두시는게 좋아요)





장노출 사진도 가능하게 합니다.(릴리즈 어댑터 필수)

여튼 해놓으면 좋긴 한데, 귀찮으시면 홀가용 필터들도 있으니 그걸 쓰셔도 됩니다. : )
(ND필터는 손으로 들고 찍는거 말고는 저처럼 업링 다셔야 할거에요.;;;)




<Holga 120TLR>


제가 가진 다른 홀가는 바로 120TLR 모델.

가장 최신형(?) 모델이고, 많은 개선사항이 있는 모델입니다.

우선 파인더가 가운데 오면서 웨이스트 파인더가 되어서 실제 홀가 촬영시의 오차가 조금은 줄었습니다.


다만 파인더가,


이따위로 생겼기 때문에,

사실 뭐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스포츠 파인더 모드로 보는게 더 편할 정도입니다.)

물론 촛점 연동따위 되지 않기 때문에 이건 그냥 있다는 걸로 만족해야할 수준입니다.


하지만 뭐 이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개선 사항은,



조리개의 변화가 있습니다.

좌측은 맑은 날 일 때, 우측은 흐린날/플래시 촬영시의 조리개 상태입니다.

실제로 홀가는 그동안 조리개 차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았고,

그래서 저도 120N 모델의 경우는 흑백 강조용 레드필터로 개조하는데 그 부분이 쓰였습니다만,

120TLR은 실제로 조리개 변화가 있습니다.(근데 아직 제대로 테스트는 못해봤네요)


나름 홀가로 치면 장족의 발전이랄까요.





홀가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저는 사실 홀가를 아주 잘 쓰는 사람은 아니에요.

잘 쓰시는 분들 보고 저도 샀고, 나름 열심히 찍긴 합니다만,

잘 찍으시는 분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멀고 멀었지요.


하지만 홀가는 재미있는 카메라에요.

그래서 부족하지만 즐겁게 찍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실내에서 벌브 셔터로 대충 노출도 잡고 찍어 보기도 하고,





렌즈 해상도가 낮은 걸 이용해서 그럴듯한 사진도 찍어보고,






다중노출도 한 번 해보고,






꽃 사진도 찍고,






나무 사진도 찍고,






인물 사진 찍을 때도,






풍경사진 찍을때도,







스냅 사진 찍을때도...








언제써도 가볍게 쓸 수 있는 카메라라고 하면 좋은 거 아닐까요.



카메라가 허술한 만큼,

조금 더 노력하면 좋아지는 카메라.

그리고 가끔 운 좋게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카메라.



가끔 이런 카메라 하나쯤 있는거 나쁘지 않아요. : )




이로써 작게나마 한 번 써보고 싶었던 카메라 이야기 하나 써봤네요.

부족한 글과 사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Kang Min 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