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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Nachtwey - Inferno

2010. 2. 24. 00:02 from In My Bookstand



세상에서 가장 힘든 포토그래퍼는 어떤 포토그래퍼일까?.

바로 전쟁사진가들이 아닐까?

항상 목숨을 내놓고, 때로는 목숨을 잃는 (로버트 카파처럼) 사진가들.

그 중에서 현존하는 대표적인 사진가는 James Nachtwey가 아닌가 생각된다.



James Nachtwey

1948년 미국 출생.

 

메사추세츠에서 자랐으며 다트머스 대학에서 예술사와 정치학을 전공.
베트남 전쟁과 미국 인권 운동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후에 그가 사진가가 되겠다는 결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1976년 뉴 멕시코에서 신문 기자로 일하기 시작했고,
1980년 뉴욕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써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그의 첫 해외 파견은 1981년 북 아일랜드 내전 중 일어난 IRA 단식 농성 사건이었다.
그 이후로, Nachtwey는 전쟁과 사회갈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기록화 하는데 헌신하고 있다.
그가 작업한 사진 속 이야기는 엘살바도르,니카라과,과테말라,레바논,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이스라엘,
인도네시아,태국,인도,스리랑카,아프가니스탄,필리핀,한국,소말리아,수단,르완다,남아프리카 공화국,
러시아,보스니아,체첸,코소보,루마니아,브라질 그리고 미국까지...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1984년 부터는 <타임>에서 계약직 사진기자로 일했으며,
1980~1985년 동안 블랙 스타(Black Star)에 소속되었고,
1986~2001년까지
매그넘(Magnum)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2001년 VII 에이전시의 창립 맴버가 되었다.

그는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 Royal Photographic Society의 소속되어있고,
메사추세츠 대학 예술학과의 순수예술 명예 박사로 있다.


그런 그의 대표작인 <Inferno(Phaidon)>가 오늘 소개할 사진집이다.




하드커버로 된 총 480 페이지의 이 사진집은,
그동안 James Nachtwey가 촬영했던 사진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James Nachtwey가 분쟁지역을 다니면서 촬영했던 사진들.
그가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기록하고 싶었던 사진들이 모인 사진집이다.





책의 내용은 생각 이상으로 참혹하다.
당신이 전쟁에서 생각했던 그 이미지 이상으로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진들.

처참한 주검들과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우는 여인들.
평생 남을 상흔을 가진 채 살아가는 사람들...

무거운 흑백톤으로 현장감있게 다가오는 이 사진들은,
그가 이 처참한 상황들을 기록하여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단순히 기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Christian Frei 감독의 다큐멘터리 <War Photographer(2001)>에서도,
그는 위험스러운 상황을 맞이 하면서도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그렇게 위험하게 사진을 찍으면서도 원하는 것은 명성 보다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문제에 대한 인식과 그 해결을 위한 소통을 원하는 듯 하다.



이 사진집은 극도로 무겁다.
많은 분량의 사진도 그렇지만.
내용의 무거움은 이루어 말할 수 없다.




마지막 페이지에 글귀 하나.

'This book is dedicated to the people who are in it (이 책에 나온 분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가 이 사진집에 담긴 사람들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일 것이다.

Posted by Kang Min Young :